함양 벽송사 목장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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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양 벽송사 목장승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벽송사 입구에 있는 한 쌍의 나무 장승입니다. 1974년 12월 24일에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
벽송사 목장승은 귀신을 쫓고 경내의 금지된 규제와 풍수비보(風水裨補)를 지켜주는 수문(守門)과 호법(護法)의 신장상(神將像) 역할을 합니다.
형태:

• 두 기 모두 몸통의 절반 가량이 땅 속에 묻혀 있으며, 드러난 높이는 약 2m 내외입니다.
• 오른쪽 장승은 '호법대신(護法大神)'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, 대머리에 크고 둥근 눈이 돌출된 형태입니다. 뭉툭한 코와 꽉 다문 입 주위, 턱 아래에는 톱니 모양의 수염이 묘사되어 있습니다.
• 왼쪽 장승은 '금호장군(禁護將軍)'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, 머리 일부가 불에 타 손상된 상태입니다. 한쪽 눈과 코 가운데 부분이 파손되었지만, 남아 있는 눈은 크고 둥글며, 입은 다물고 있고 짧은 수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.

• 목장승으로서는 시대가 오래되어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.
• 눈, 코, 입이 과장되게 표현되었지만 순박한 인상을 주며, 무서운 듯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.

• 구전에 의하면 약 70년 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.
• 민간 신앙과 불교 신앙이 결합된 조형물로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.